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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두면 10분 안에 위험! 강아지 호흡 이상, 절대 방치 금물
강아지의 호흡기 이상은 단순한 헐떡임으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 응급질환인 기흉,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심장·기도 질환, 그리고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특수 호흡기 감염까지 범위가 넓다. 수의사들은 “강아지가 숨을 가쁘게 쉬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 자세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응급 질환 ‘기흉’, 몇 분 내 생명 위협
강아지에게 기흉은 대표적인 호흡기 응급질환이다. 폐에서 빠져나온 공기가 흉강에 차면서 폐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공기 누출 속도에 따라 수 분 만에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기흉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외상성(교통사고·추락·물림 등)
2. 자발성(bleb·bulla 파열)
3. 이차성(폐종양·폐렴·기생충 감염)
주요 증상은 빠르고 얕은 호흡, 잇몸 창백, 불안, 서성거림, 어깨를 벌리고 고개를 뺀 ‘노력성 호흡 자세’ 등이다.
이러한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진단에는 흉부 X-ray가 기본이며 필요 시 CT로 원인을 확인한다.
전문가들은 “기흉은 빠른 판단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자발성 기흉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강아지에서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호흡 이상, 산책 후 헐떡임과 꼭 구별하기
강아지가 숨을 헐떡일 때 보호자들은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운동 없이도 호흡이 빠르고, 혀 색이 파랗게 변하거나, 과도한 침 흘림, 움직이기 꺼림, 목을 쭉 뻗고 앞다리를 벌리는 호흡 자세를 보인다면 이는 단순 피로가 아니다.
정상 호흡수는 분당 30회 미만이며, 이를 넘기면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한다.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는 노령 소형견에 흔한 ‘이첨판폐쇄부전증(심장질환)’이다.
이 질환이 악화되면 폐정맥압이 증가해 폐수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급속히 악화돼 생명을 위협한다. 다행히 조기청진으로 발견 가능해, 노령 소형견은 1년에 한 번 심장 검진이 권장된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단두종증후군이다. 퍼그·시츄·페키니즈처럼 코가 짧고 기도가 좁은 품종은 선천적으로 호흡이 어렵고, 나이가 들수록 악화한다. 비만도 위험을 크게 높인다.
특히, 단두종은 열 배출이 어려워 열사병에 취약하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면 장기 손상이 올 수 있어 즉각적으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선풍기·젖은 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다만 갑작스러운 얼음물 목욕은 혈관 수축을 유발해 금물이다.
■ 콧물·비염이 계속된다면? 항생제 듣지 않는 ‘진균 감염’ 가능성
기침이나 콧물처럼 가벼워 보이는 증상도 원인이 다양하다. 15세 반려견 ‘보니’는 노란 콧물이 한 달간 지속돼 항생제와 비염 약을 복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방사선 촬영과 도말 검사 후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하부 호흡기에 서식하는 특정 진균 감염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 진균은 면역력이 약한 개에서 주로 나타나며, 일반적 비염 항생제에는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되면 폐렴 등으로 진행할 위험도 있다. 항진균제 치료 2주 뒤 증상이 호전됐다.
김성훈 수의사는 “단순한 콧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염·치아 질환·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
1. 운동 없이도 헐떡이면 즉시 확인
2. 기흉·폐수종·열사병 등은 분 단위로 위험 증가
3. 콧물·기침 지속 시 ‘비염’ 단정 금물… 영상검사·PCR 필요할 수 있음
4. 단두종·노령 소형견은 평소 관리·정기검진이 생명 보호의 핵심
강아지의 호흡 질환은 증상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고, 응급 상황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 이상은 그 자체로 응급 신호일 수 있다”며 “초기 진단과 신속한 대응이 가장 확실한 치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